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누가 감독이고 누가 배우일까요? <br><br>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감독, 윤석열 후보가 배우인데요. <br> <br>어제 김 위원장의 한 마디가 이런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. <br>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 (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<br>"선대위를 영화감독에 비유하고 후보자를 영화 촬영을 할 때 배우처럼 비유를 해서 역할분담을…." <br> <br>[하태경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, CBS 라디오 '한판승부')]<br>"연기라는 건 그런 겁니다. (윤 후보가)좀 더 신중하게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표현을 써야 한다." <br><br>Q. 수습을 하려곤 하지만, 윤 후보도 김종인 위원장의 '연기' 저 말에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거죠? <br><br>김종인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"후보가 감독, 배우 다 하려고 해선 안 된다"고 윤 후보를 향해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. <br><br>당 내에서는 "얼마나 후보를 깔보고 하는 소리냐"는 지적이 나왔습니다. <br><br>Q. 그러잖아도 '김종인 상왕' 논란을 제기해왔던 민주당은 반응이 뜨겁던데요.<br> <br>감독과 배우 모두를 질타했습니다. <br>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]<br>"연기만 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, 막중한 대한민국을 연기로 끌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조정식 / 더불어민주당 미래시민광장위 상임위원장]<br>"대통령 후보를 연기자로 취급하고 후보의 무능과 좌충우돌을 자인하며 이를 감추기 위해 연기만 해 달라는 것 아닙니까." <br> <br>[박영선 /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 (YTN라디오 '황보선의 출발 새아침')]<br>"결국은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수렴청정하고 상왕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." <br><br>민주당 메시지 총괄을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"연기만 잘하면 허공으로 사라진다"며 연기 사진으로 비꼬았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시죠. 심는 후보? 이재명 후보가 왜 '심는 후보'입니까?<br> <br>무슨 말이냐 하면요, '탈모'로 고민하는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쓰는 표현인데요. <br> <br>탈모인들에겐 예민한 '뽑는다'라는 말 대신 '심는다'고 한 겁니다. <br><br>Q. 이 후보가 탈모인 관련 공약을 내놨다는 거죠?<br> <br>아직 확정된 건 아닌데요. <br> <br>이 후보가 청년 선대위로부터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건의받아 공약으로 검토 중입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<br>"이재명을 뽑는다고요? 노!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. 앞으로 제대로! 심는다 이재명! 나의 머리를 위해." <br><br>Q. 의원들도 홍보에 나섰군요. <br><br>네. 박주민 의원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"나"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고, 전재수 의원도 "이거 꼭 해야 한다"고 적었습니다.<br><br>Q. 잠재적 탈모 인구가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하네요.<br> <br>사실 탈모 관련 공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. <br><br>지난 총선 당시 민생당이 청년 공약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. <br><br>[양건모 / 당시 민생당 서울시당 수석대변인 (2020년 4월)]<br>"청년층에게 자신감을! 청년층의 탈모,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 대해 보험적용 확대를 요구합니다." <br><br>Q. 요즘 소소한 생활 밀착형 공약들을 두 후보 모두 내고 있죠.<br> <br>일단, 비싼 약값을 줄일 여지가 생긴 탈모인들 반응은 뜨겁습니다. <br><br>관련 커뮤니티에선 "청와대에 이재명을 심는다"는 환영 목소리가 많은데요,<br> <br>한편으론 "건강보험료 올라가는 소리" "결국 다 세금이다" 같은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> <br>치료 목적은 아니지 않느냐, 이런 말인데요.<br> <br>공약이 화제를 불러온 만큼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기지만,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, 꼼꼼하게 따져는 봐야겠죠. (꼼꼼하게) <br><br>Q. 어쨌든 내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공약에 유권자들이 반응을 하는 것 같긴 합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성정우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